반년도 안 되는 임기지만…21대 국회 마지막 신입들
[앵커]
21대 국회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 새로 의원선서를 한 신입 의원들이 있습니다.
바로 남은 임기를 이어받은 비례대표 의원들인데요.
반년도 안 되는 임기지만, 누구보다 열띤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이들의 포부를 이은정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비례대표직을 이어받을 수 있는 데드라인은 임기 만료일 전 120일.
저마다 다른 이유로 탈당한 의원들의 자리를 갓 물려받은 신입 비례대표들이 있습니다.
테니스 코치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은 김은희 의원, 체육계 '미투 1호'로서 사회적 폭력의 피해자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저는 저에게 묻습니다. 왜 몇 개월도 남지 않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지를. 그리고 저는 저에게 다시 묻습니다. 지난 5년 전 미투 운동 이후 우리 사회의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김근태 의원은 얼마 전까지 대학원에서 공학도로 지냈던 경험을 살려 연구자들과 정부를 잇는 소통 채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90년생 청년 의원과 함께 일하는 보좌진도 2030 청년들로 꾸려졌습니다.
"대학원생 시절을 얼마 전까지 지냈다보니…과학기술 인재들이 더 양성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계들을 마련하는 데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녹색정의당에서는 이자스민·양경규 의원이 새로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19대 국회에서 최초의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자 새누리당 '막내'를 담당했던 이 의원은 당을 바꿔 재선 의원으로 국회에 돌아왔습니다.
국회를 비웠던 8년간 부진했던 이민정책 논의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민자들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대한민국의 최초 이주민 출신 재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진다는 게 어찌 보면 굉장히 슬픈 현실입니다. 8년 동안 나아가지 못했다는, 이민자 정책을 얘기를 공론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죠."
노동운동가 출신 양 의원도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별히 노동과 관련해서 또 시민의 안전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들에 있어서 노력하겠습니다."
6개월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펼치기엔 한계가 많지만,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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