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곳곳 화재 잇따라…여자친구 집 방화도
[뉴스리뷰]
[앵커]
설 연휴에도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는데요.
경찰은 여자친구 집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입니다.
목조와 기와로 된 건물 기둥과 지붕이 힘없이 무너져내립니다.
경기 파주시 감악산에 있는 범륜사에서 불이 난 것은 오전 6시 50분쯤.
불은 인근 산으로 번졌고 소방과 산림 당국이 헬기와 장비를 총동원한 끝에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법회를 지내는 사찰 건물이 모두 탔습니다.
고속도로와 인접한 2층짜리 건물에서 시꺼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낮 1시쯤 충북 제천시 송악면의 약재 저장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건물이 샌드위치 판넬 구조인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내부 판넬이 샌드위치 판넬이니까 속으로 타고 들어가니까 포크레인 장비로 하나하나 걷어내면서 화재를 진압…"
앞서 새벽 3시쯤엔 인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횟집과 신발가게, 떡집 등 점포 4곳이 불에 타거나 그을렀습니다.
소방 당국은 횟집 수족관 내 온열장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경기 시흥에선 방화 사건도 있었습니다.
설날에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여자친구 집에 들어가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직전 인근에 있는 여자친구 남동생의 집 문 앞에 시너를 뿌린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술에 취해 일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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