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하던 고병원성 AI 다시 발생…이달부터 겨울 철새 북상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가축전염병이 다시 꿈틀 거리고 있습니다.
2주 만에 충남 아산 오리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진 판정이 나온 건데요.
이달 중순부터는 겨울철새의 북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겠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고병원성 AI 피해 농가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에도 24시간 방역체계를 가동 중이지만, 문제는 설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입니다.
연휴 여행과 귀성 등 늘어난 왕래로 가축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는 탓입니다.
실제 2021년과 2022년에는 설 연휴를 전후한 2주 사이 고병원성 AI 피해 농가가 10건 이상씩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달부터는 겨울을 지낸 철새가 북상을 시작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 영역은 충청을 넘어 경기 전역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가 2월 중순부터 될 겁니다. 새로운 중간 기착지에 가서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다 보면 바이러스의 재조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서쪽이 이렇게 AI로 홍역을 치르는 동안 동쪽은 아프리카돼지열병, ASF로 방역비상입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피해 농가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 검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달에만 131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2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농가는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 주고 일반 국민들도 철새 도래지나 멧돼지 출몰지역 출입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오는 13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의 닭, 오리, 돼지 농장과 관계 시설, 축산차량을 집중 소독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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