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몇 년째 명절 분위기를 내지 못했던 어린이집은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설날을 즐겼습니다.
아이들은 세배하는 방법을 배우고 손수 빚은 만두를 나눠 먹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에 있는 예절형 어린이집.
5살배기 아이들이 두 손을 걷어붙였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선생님 시범에 집중하더니, 고사리손으로 만두피에 속을 한 줌 넣고 조물조물.
서툰 손길로 빚은 만두와 춘권이 접시에 하나둘 쌓여갑니다.
갓 익은 춘권을 한입에 쏙, 직접 만들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이하은 / 경기 수원시 팔달구 : 할아버지, 할머니랑 엄마, 아빠랑 동생이랑 저랑 같이 먹고 싶어요. (맛있을 거 같아요?) 네.]
설날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전통 놀이도 인기 만점입니다.
다 같이 힘을 모아 팽이를 돌려보고, 폴짝폴짝 주거니 받거니 널뛰기도 해봅니다.
투호 놀이를 하다 화살이 빗겨나가도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더없이 즐겁습니다.
색동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열을 맞춰 어린이집의 웃어른인 원장님 앞에 섭니다.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천천히 자세를 낮추며 절을 올리는 자태가 제법 의젓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고 예쁘게 잘 커야 돼요."
원장님도 환한 미소를 머금고 덕담을 건넵니다.
설날의 묘미인 세뱃돈 대신 맛있는 떡국 떡을 선물로 받습니다.
[간예은 / 경기 수원시 영통구 : 할아버지 댁 가서 떡국 먹고 세배할 거예요.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아이들은 예절 교육을 받고 전통 놀이를 체험하면서 행복한 추억을 아로새겼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김광현
YTN 임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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