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오늘 취임 후 가장 긴 인터뷰를 했습니다.
관훈토론회에 참석했거든요.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생각, 차기 대권에 도전할 건지까지 여러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관훈클럽 토론회에 처음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될 때 (지인들이) 하나같이 '미쳤나, 절대 수락하면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너만 소모될 거다'라는 얘기였는데요. "
그럼에도 수락한 이유로 이재명 대표를 꼽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서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검사 독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 대표를 언급할 땐 손동작이 커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만약 검사독재가 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겁니다. 일단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씀 하시는 게 좀 코미디 같긴 합니다. 그렇게 검사 독재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겠습니까?
이 대표의 장점을 묻자 '정치력'을 꼽았는데 뼈있는 말이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질곡과 파도를 거쳐오시면서 아직까지 당대표고, 아직까지 당을 이렇게 장악한다? 대단한 정치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정치력은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대통령님과 굉장히 오래된 사이입니다. 지금은 대통령과 여당의 대표라는 굉장한 공적 지위에서 서로 할 일을 하는 겁니다. 개인적인 관계라든가 그런 문제는 여기서 낄 자리가 없습니다."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4월 10일 이후에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습니까. 이기든 지든. 저는 그걸 알고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보지요. 저는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위원장은 목련 피는 봄에 국민의 선택을 받기를 바란다며 패배하면 물러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김태균
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