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새 가장 포근한 '입춘'…내일 전국 비·눈
[앵커]
절기상 입춘인 오늘(4일)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올라가는데, 17년 만에 가장 따뜻한 입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부터 남부에서 비가 시작하는데, 내일(5일)은 전국으로 비와 눈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따스한 햇살에 노란 꽃망울이 서서히 고개를 듭니다.
꽃잎들이 하나, 둘씩 펼쳐지더니 숨겨뒀던 황금색 자태를 뽐냅니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린다는 복수초.
포근한 날씨 속에 지난해 이어 올해도 평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개화했습니다.
주말 도심 눈썰매장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아이들은 하얀 눈밭을 가르는 재미에 푹 빠졌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막바지 겨울을 만끽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눈썰매 타기 너무 좋아요."
"여기가 좋은데 일요일까지가 마지막이어서 아쉬워요."
봄의 문턱 '입춘'인 휴일은 날씨가 더 포근해집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영상 10도 안팎을 보이는데, 특히 서울은 2007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따뜻한 입춘이 될 전망입니다.
"남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을 따라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찍 찾아온 봄 날씨는 전국에 비와 눈이 내리면서 물러나겠습니다.
오후에 남부에서 시작한 비는, 월요일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따뜻한 수증기를 머금고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남부 일부에는 많은 비가, 지형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은 눈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눈, 비가 그친 뒤 주 중반부터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예년의 늦겨울 날씨를 보이겠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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