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습격했던 범인이, 목도리를 나무에 감싸놓고 흉기로 찌르는 실전 연습까지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구체적인 범행동기도 파악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67살 김모 씨.
[김모 씨 / 이재명 대표 습격범(지난 10일)]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걸 누구하고 계획을 같이하겠습니까?"
검찰은 김 씨가 경제적인 어려움, 건강 악화 등의 상황에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또 변명문을 발송하는 등 김 씨를 도운 70대 남성 외에는 공범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114명을 조사하고 10년간 계좌거래내역, 거짓말탐지기까지 투입했지만 배후세력은 파악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박상진 / 부산지검 1차장]
"DNA 감정, 피해자 의복 정밀 감정, 휴대폰 포렌식, 필적 음성 감정,통합 심리 분석 등 철저한 과학 수사를…추가 공범이나 배후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김 씨는 검찰에서 "4월 총선에서 이 대표 주도로 종북세력이 공천받아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이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걸 저지하려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습니다.
2005년부터 가족과 떨어져 지낸 김씨는 점점 극단적인 정치 성향에 빠져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4월 인터넷에서 구입한 흉기의 손잡이를 개조하고 날을 갈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공인중개사무소 인근 화단의 나무둥치에 목도리를 감싸고 흉기로 찌르는 연습을 여러차레 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당적은 정당법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살인미수죄에 선거 방해로 공직선거법위반죄를 추가해 김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변명문을 전한 70대 공범은 살인미수, 공직선거법 위반 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희정
배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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