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지난 21일 한 위원장 사퇴 요구가 나오는 등 갈등을 빚던 두 사람이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난 지 엿새 만이었다.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우려 등 민생 문제가 주로 논의된 이날 오찬을 계기로 양측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주춧돌이 마련됐다는 게 여권의 평가다. 반면에 야당은 밀실 회동이라고 깎아내렸다.
대통령실 초청 형식으로 마련된 회동은 2시간 오찬에 이은 37분 차담까지 총 157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보랏빛 넥타이를 했고, 한 위원장은 노타이에 양복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이 자신보다 10분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한 위원장에게 악수를 청하자 한 위원장이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한 위원장님”이라고 존칭을 쓰며 “저쪽이 어린이정원이고, 이쪽은 분수정원”이라며 주변을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따금 건물 위치 등을 물었다. 한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취임 후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 위원장님, 요즘 수고가 많으십니다. 여기는 처음이시죠.”(윤 대통령)
“네 처음입니다.”(한 위원장)
“(창가 쪽으로 걸어가며) 잠깐 이리 좀 와 보시겠어요.”(윤 대통령)
“저기 보이는 곳은 어딘가요.”(한 위원장)
이어 두 사람은 흰색 라운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식사했다. 메뉴는 중식이었다.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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