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5 전쟁 영웅 맥아더 장군이 74년 만에 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전쟁통에 만들 여건이 안되서 실물 훈장 없이 증서만 줬고, 결국 그렇게 잊혔다가 뒤늦게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실물을 전달한 겁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상륙작전으로 잘 알려진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대한뉴스]
"맥아더 사령관의 인천상륙작전이 전개된 것이다. 이 작전에 참가한 함정은 미국을 비롯한 7개국 261척 비행기 1000대…"
훈장이 제대로 수여되게 된 계기는 한 수집가의 호기심이었습니다.
맥아더 장군에게 최초로 수여된 태극무공훈장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훈장을 수소문하다가 미국의 맥아더 기념관이 태극무공훈장이 아닌 건국공로훈장만 가지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이 글을 본 다른 시민이 국방부에 제보하면서 이제서야 맥아더 장군과 그의 부인이 함께 안장된 맥아더 기념관에 태극무공훈장 실물이 전달됐습니다.
알고보니 1950년 훈장 수여 당시 훈장 실물이 제작되기 전이어서 증서와 다른 훈장을 임시로 건넨 뒤 이후 교환해주기로 했지만, 전시 상황인 탓에 미뤄졌고 지금까지 수여되지 못한 겁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74년 만에 맥아더 장군의 공적을 기리는 메달을 전달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영웅을 찾아 기억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맥아더 장군의 아들은 이 훈장이 "선친의 유산에 대한 증표"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맥아더 장군을 영원히 결속 시킬 것"이라고 감사 서한을 보내왔습니다.
국방부는 제보한 시민과 블로그를 작성한 시민 모두에게 국방부장관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혜리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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