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세 조작에 유명인 사칭까지…진화하는 사기 범죄

연합뉴스TV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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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세 조작에 유명인 사칭까지…진화하는 사기 범죄

[앵커]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투자 리딩방까지 서민들을 울리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며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

방준혁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50대 직장인 정모 씨는 지난 2022년 말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전문가님들께서 무료로 제공해드리는 고급 정보 편하게 관망만 해보시라고 연락 드렸어요."

호기심에 들어간 리딩방에선 2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특정 코인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시작합니다.

정 씨는 일정 기간 코인 거래를 제한하는 대신,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설명을 듣고 8,5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시세가 6천원인데 많은 사람이 들어가면 600원에 매수가 가능하다, 2천프로 이상 수익이 나는 걸 그래프로 보여줬습니다. 본인도 3억 5천 투자했다는 자료를 계속 보여주고…."

그러나 거래제한 해제일이 다가오자 운영진들은 잠적했고 코인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사실상 금전적 가치가 없는 코인을 시세 조작을 통해 가격을 올린 뒤 특별 저가 매수 기회를 주겠다며 투자자를 현혹한 것입니다.

주범 등 일당 10여명을 잡고보니 피해자는 680여명, 피해액은 13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리딩방 운영 관련 불법 행위 적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19건.

유명인들을 사칭해 리딩방 가입을 유도하거나 리딩방 손해를 다른 투자로 만회해 준다고 접근하는 등 수법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SNS에 한 유명 개그맨의 이름을 검색해봤습니다.

해당 개그맨의 사진과 이름을 걸고 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는 페이지가 수십개 뜨는데요.

전부 가짜입니다.

대표적 사기 수법인 보이스피싱엔 변호사 사무실 직원도 꼼짝 없이 당합니다.

"10여년 동안 보이스피싱에 관련된 많은 범죄 유형을 법적으로 해결했던 일선에 있던 사람이었거든요. 제가 이런 일을 당할 거라고 상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속속들이 나의 움직임, 부채 상황, 경제활동, 모든 부분들을 꿰뚫고 있었고…."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매달 4만 명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날로 진화하는 사기 범죄, 직업과 학력,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지금도 우리 가족과 이웃을 울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email protected])

#리딩방 #투자사기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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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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