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오다 숨진 고 이선균 씨 관련 수사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씨 수사를 맡았던 인천경찰청과 수사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던 인터넷 언론사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되자, 경찰 수사를 두고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구체적 물증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수사 정보를 외부에 흘렸다는 겁니다.
[김희중 / 인천경찰청장(지난해 12월 28일) : 모든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이 참여했고 진술을 영상 녹화하는 등 적법 절차를 준수하며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 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수사를 지휘한 인천경찰청장의 해명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자 결국 인천경찰청은 지난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스스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수사 공정성을 위해 자체 조사가 아닌 인근 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꼭 일주일 만에, 경기남부경찰청은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7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집행한 경찰은 수사 자료를 비롯해 사건을 담당했던 직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던 인터넷 언론사 한 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고 이선균 씨 마약 투약 의혹 수사 당시 경찰 내부 수사 문건을 입수해 보도한 곳입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출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에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마약 투약을 빌미로 이 씨를 협박해 3억 5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실장과 전직 배우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YTN 박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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