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총선 80일을 앞두고 여권 내 초유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여권 주류 인사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 위원장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참석자들은 한 위원장에게 자기 정치용 '사천'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요구였습니다. 여권이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은 조영민 기자의 단독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대통령실과 여당 측 주류 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에서 그만 물러나야 할 것 같다는 대통령실과 여당 주류 측 의중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장관직 사퇴까지 수용하며 여당행을 지지했던 대통령실이 비대위 출범 채 한달도 되지않아 결별을 선언한 모양새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9일)]
"우리끼리 내부 권력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습니다. 궁중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 찍고 삼국지 정치하지 말자는 겁니다."
대통령도 마음을 굳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윤 대통령은 어제 일부 참모들과 모인 자리에서 "한 위원장이 자기 정치용 사천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대로 총선 치르기 힘들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정치적 결별이 아닌 인간적 결별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본다"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친윤 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한 위원장의 자진 사퇴가 없을 경우 당장 내일이라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사퇴를 요구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80일을 앞두고 여당 내 대혼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배시열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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