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 눈높이서 생각할 문제…용산과 갈등 없어"

[앵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둘러싼 여권 내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했는데, 일각에서 제기된 용산과의 갈등설엔 선을 그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다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의 입장은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렸다고 말씀드리겠고…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문제이니까요. (대통령실과) 갈등이라고 할 만한 문제는 없습니다."

전날 "국민 걱정"에 이어 이번엔 "국민의 눈높이"를 언급한 건데, 이번 사안에 대한 기류 변화를 재차 암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당 일각의 사과 요구엔 "국민의힘은 여러 의견을 허용하는 정당"이라고 했고, 윤재옥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유의를 당부한 데에는 "그것도 다양한 목소리"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의 사과를 둘러싼 당내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각자에게 요구되는 어떤 도덕적 수준이 있고, 영부인으로서의 지위와 역할, 기대치가 있는 건데 그걸 무너뜨린 거고…."

"국민 기대는 그런 거거든요. 인정하고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듣고 싶어 하는 거예요."

이 같은 움직임에 친윤계 의원들은 강한 불쾌감을 표했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본질은 정치공작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본질을 간과하고 얘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한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거고…."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당의 전략공천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론적 언급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동훈 위원장이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김경율 비대위원을 마포을에 전략공천하듯 소개한 걸 우회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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