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A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첫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대한민국 초토화를 언급하며 서해에서 포 사격을 일삼더니 결국 미사일까지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쏜 건 기습 공격하기 쉬운 고체연료 기반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즉 IRBM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중국 대신 친미 정권 연장을 선택한 대만 총통 선거 다음날, 북한이 의도적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 라는 신냉전 대립 구도를 부각하기 위해 도발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의 첫 소식, 김민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리 군은 오늘 북한이 오후 2시 55분쯤 평양 일대에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IRBM 한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약 1000km를 비행한 뒤 동해 상에 탄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발사 이후 27일 만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2일 신형 고체연료 IRBM 발사에 실패했던 만큼
오늘 발사는 당시 미사일과 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이번 미사일의 비행시간은 약 10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지난 실패 만회를 위해) 비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적이기 때문에 짧게 발사했을 가능성도…."
북한은 이미 지난해 세 번 화성-18형 발사 시험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미사일 체계 개발에 주력해왔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과 함께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새로운 갱신을 미사일 공업부문 앞에 나서는 중대 과업부문…"
사거리 3000~5500km 사이인 고체연료 IRBM 발사가 성공하면 북한이 괌 미군기지를 기습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으로 평가됩니다.
일각에서는 요격이 힘든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내일부터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러 간 밀착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김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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