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오늘로 꼭 한 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함께 한 공식 행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가 마지막입니다.
영부인들이 통상적으로 참여하는 문화 예술인 신년 인사회와 신년 음악회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개 식용 금지법'에 앞장섰던 김 여사였지만, 정작 법 통과에도 입장은 따로 없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건희 여사(지난해 8월 30일)]
"동물과 우리 인간이 다 같이 공존해야 되는 시대입니다. 더 이상 불법 개 식용 절대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운동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김 여사의 칩거가 길어지는 이유는 거부권이 행사돼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특검법' 등 쌍특검법 재의결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김건희 여사의 잠행이 총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당 비대위에서도 영부인 리스크 해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은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이라는 가치 하나로 당선이 되신 분입니다. 조금 더 기민하게 대응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형태로건 이 부분에 대해서 직접적인 표명은 좀 있어야 되지 않을까…"
대통령실과 여당에선 영부인의 일정을 관리할 제2부속실 설치와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이와는 별개로 국민의힘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맞불을 놓아야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나 홀로 인도 방문', '명품 옷 구매'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었었죠.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는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정치인의 가족은 참 극한직업인 듯 합니다.
천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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