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집단학살' 국제 재판 개시…"인종말살 의도 vs 증거 없다"

연합뉴스TV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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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집단학살' 국제 재판 개시…"인종말살 의도 vs 증거 없다"

[앵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제노사이드, 즉 집단학살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국제사법재판소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전쟁을 멈출 임시 조치가 내려질 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의도적으로 계획된 집단학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민족과 인종 상당 부분을 파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유엔 제노사이드협약을 위반했기에 국제사회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완전히 파괴되는 걸 보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사태에 침묵하는 건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입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재판이 시작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을 상대로 한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테러조직이 홀로코스트라는 이름으로 옹호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뻔뻔하기 짝이 없습니다. 세상이 뒤죽박죽입니다."

남아공은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대통령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습니다.

최근 국내 정치상황과 국제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제소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미 백악관은 "대량학살에 대한 근거가 없다"며 "이스라엘은 테러행위로부터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재판에 대한 최종 판결은 수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판결이 나오더라도 항소하거나 강제 집행할 방법이 없지만, 일각에서는 제소한 것만으로도 국제 여론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남아공이 즉시 전쟁을 멈추게 해달라며 요구한 임시조치명령은 이번 달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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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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