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변한 하천…화성 창고 화재 후 위험물질 유입
[앵커]
지난 9일 경기 화성시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유해 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습니다.
그 길이만 약 7㎞에 달합니다.
오염 구간이 길어 방제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
[기자]
네, 경기도 평택시 진위천 합류부에 나와 있습니다.
상류에서 오염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하천물이 마치 파란색 물감을 풀어 놓은 것처럼 시퍼렇게 변했습니다.
오염 사고는 지난 9일 밤 하천 상류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입니다.
당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제4류 위험물로 분류되는 인화성 액체가 8시간가량 진행된 화재 진화 과정에서 소방수에 섞여 하천으로 다량 유입된 겁니다.
현재 오염된 하천 구간은 불이 난 화성시 창고 부근에서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약 7.4㎞ 구간입니다.
오염된 물로 인해 폐사한 물고기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국가하천인 진위천 본류까지는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았습니다.
평택시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인원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밤샘 작업을 한 덕분에 다행히 오염수가 진위천으로 유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화성시와 평택시, 소방당국은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물이 시퍼렇게 변하자 어제부터 하천 곳곳에 방제둑 6개를 쌓아 하천 오염을 막고 있습니다.
또 오염수 수거차량 20여대를 투입해 오염수를 채수한 뒤 해 폐수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염 상태가 덜한 구간에는 인력을 투입해 흡착포 등으로 오염물을 걸러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소하천에서 인근 밭이나 논 등으로 연결되는 수문 10여개는 조기에 폐쇄한 상태여서 인접 농경지로 흘러든 오염수 양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겨울철이어서 소하천 수위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오염 구간이 길고, 오염된 물의 양이 워낙 많아 방제 종료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평택 진위천 상류 오염현장에서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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