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업하던 다방 여주인 연쇄 살인…50대 남성 검거
[앵커]
최근 일주일 사이에 경기도 일산과 양주에서 야간에 혼자 영업하던 다방 여주인이 잇따라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공개 수배를 내리고 추적한 끝에 강원도 강릉에서 피의자를 붙잡았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의 한 다방.
출입구 앞에 경찰 출입통제선이 쳐져 있고 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 감식을 벌입니다.
다방 안에서 60대 여사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어제(5일) 오전 8시 반쯤.
출근한 직원이 가게 안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전날) 저녁에 마지막 손님하고 여기 돌아가신 분(피해자)이랑 술을 드시고 본인(신고자)은 집으로 가신 거예요.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까 이렇게 누워 있더래요. 흔들어서 깨웠는데 안 일어나서…"
경찰은 숨진 여성의 얼굴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하고 타살이라 판단했습니다.
용의자는 범행을 마친 뒤 이곳 다방을 빠져나와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경기도 일산의 한 다방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60대 여주인의 목을 졸라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57살 남성 이 모 씨를 지목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는데, 지문 감식 결과 두 사건 모두 동일 인물 소행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가 야간에 홀로 영업 중이던 다방 여성 주인을 노려 연쇄 살인을 벌인 것입니다.
"(경찰이) 이런 사람이 있으니까 저녁에 혼자 있지 말고 주의하라고 (수배된) 사람이 오는가 보라고…"
이 씨의 도주 행각은 일주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강원도 강릉에서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금전 탈취 목적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그러면 어디로 도망다니셨어요?) 그냥 걸어다녔습니다."
이 씨는 과거에도 여성 혼자 있는 다방을 노려 돈을 훔치는 등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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