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구하냐"...신안 염전 구인 공고, 논란 끝 '삭제 엔딩' [지금이뉴스] / YTN

YTN news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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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운영하는 일자리 정보 사이트에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염전 구인 공고가 올라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고용노동부는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해당 공고를 삭제했다.

3일 다수 언론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정보 사이트 '워크넷'에 전남 신안의 한 염전에서 천일염 생산 단순노무자를 구한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근무 조건은 주 7일 근무에 월급 202만 원(이상). 주당 근로시간은 40시간이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고, 복리후생으로는 기숙사와 식사를 제공한다고 표기되어 있다. 공고는 지난해 11월 게시됐으며 최근까지 채용을 진행했다.

그러나 제시된 월급이 올해 최저임금을 적용해 월급으로 환산한 206만 740원보다 낮다는 점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고에 '내국인 구인 노력 기간 이후 외국인 채용 예정'이라고 적혀있다는 점을 근거로 애초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한 절차라는 의견도 나왔다.

파문이 커지자 고용부는 3일 설명자료를 내고 공고를 워크넷에서 삭제했다.

고용부는 "사업장에서 워크넷 구인을 신청하면 최저임금을 준수하고 있는지, 성·연령 차별 등 내용에 법령위반은 없는지, 근로조건은 적정한지 등을 확인해 수리 여부를 결정하거나 정정 후 인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저임금 준수 여부 등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구직자들에게 보다 신뢰성 높은 구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부는 그간 염전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노동 권익과 근로조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근로 감독을 실시해 왔다"며 "향후에도 현장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제작 : 정의진
AI앵커 : Y-GO

YTN 서미량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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