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 펴진 차만 노려…공항 여행객 차량털이 기승
[앵커]
공항 주차장에서 사이드미러가 펴진 차량만 노려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행을 가는 들뜬 마음에 미처 문을 잠그지 못한 여행객들의 차량이 표적이 됐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밝은 대낮 인천공항 주차장을 서성이는 한 남성.
검정색 차의 사이드미러가 펴져 있는 걸 발견하고는 갑자기 조수석으로 향합니다.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남성은 문이 열리자 돈이 될 만한 것을 챙깁니다.
공항 내 또 다른 주차장.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만 노린 남성은 이번에는 트렁크까지 열어 금품을 훔칩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몰래 들어가 현금 등 196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공항에는 출국 준비에 경황이 없어 문을 잠그지 않고 주차장을 떠나는 여행객이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A씨는 차 안에 더 많은 금품이 있는데도 범행이 드러나지 않게 일부러 적은 액수만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항철도를 이용하고 교통카드 대신 다른 승객 뒤에 바짝 붙어 장애인용 게이트로 들어가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차량 절도 등 전과 10범 이상으로 알려진 A씨는 출소 7개월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주차장을 돌며 수천만 원의 금품을 훔친 또 다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 주차장 이용 시 차량 문 잠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귀중품은 가급적 차 안에 두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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