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 공항 '항공기 충돌'…"379명 탈출·5명 사망"
[앵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2대가 충돌해 큰 불이 났습니다.
대형 여객기에 타고있던 승객 379명은 전원 탈출했지만,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5명은 사망했습니다.
임혜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착륙하는 여객기에 갑자기 폭발하듯 불이 붙습니다.
그대로 활주로를 미끄러지는 여객기.
기체는 순식간에 시뻘건 화염으로 뒤덮였고, 검은 연기는 매섭게 하늘로 솟구칩니다.
2일 오후 5시 47분쯤.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해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한 일본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했습니다.
당시 일본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367명과 승무원 12명, 모두 379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다만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기장과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5명이 사망했습니다. 기장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강진 피해를 입은 니가타 공군기지로 구조 물자를 수송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일부는 NHK에 "착륙 이후 갑자기 큰 소리가 났고, 순식간에 바깥이 오렌지 빛으로 빛나며 불이 붙는 것이 보였다"면서 "차오르는 연기를 마시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충돌 사고에 따른 화재로 하네다 공항은 활주로 전체를 폐쇄했고, 일본 국내 항공편 다수가 결항됐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혹시 지원이 필요한 우리 국민이 있을 것에 대비해 현지에 담당 영사를 급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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