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정치권 일제히 규탄

연합뉴스TV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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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정치권 일제히 규탄

[앵커]

오늘(2일)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 도중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행히 의식은 있는 채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습니다.

이 대표는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사인을 해달라며 접근한 남성에게 손을 내밀던 차에 공격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용의자는 파란색 왕관을 쓰고 응원 도구를 소지해 지지자인 척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일정을 함께하던 지도부와 당직자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다가 사건 발생 20여분 만에 도착한 구급차로 이송됐는데요.

중간에 헬기로 바꿔 타고 부산대병원에 옮겨졌습니다.

행사 때문에 경찰이 미리 와 있었던 만큼, 검거는 현장에서 신속히 이뤄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돼, 자칫 대량 출혈과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라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시 응급 헬기를 통해 서울 혜화동에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신속히 수술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 대표 피습 소식에 정치권도 충격에 빠진 모습인데요.

관련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경찰 등 관계당국에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파악하고, 빠른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회에서도 일제히 깊은 우려와 규탄 목소리와 함께 이 대표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는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제1야당 대표에 대한 흉기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전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년 인사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신속하게 전말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면서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도 SNS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이 대표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부산대병원 인근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태를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3일)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이재명 #피습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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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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