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묵호 지진해일 최고 85cm…동해안 초긴장
[앵커]
일본 도야마현 북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강원 동해안 지역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밤사이 큰 피해는 없었지만 동해 묵호지역의 지진해일 최고 높이가 85cm를 넘어서 저지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동해 묵호항 바로 옆에 위치한 어달해변에 나와 있습니다.
연초를 맞아 해변을 찾는 사람이 많은 시기인데 어제 긴급 대피 권고가 내려진 뒤에는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화면에는 파도가 높지 않아 보이지만 이따금 강한 너울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곳 강원 동해안 지역은 어제 오후 6시부터 지진 해일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재난 문자를 통해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해변 인근 관광객들에게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긴급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어업인들도 어선 피해를 우려해 지난밤 줄을 느슨하게 풀어 항구 한가운데 배를 정박시켰다 지금은 원래대로 돌려놨습니다.
다행히 밤사이 피해는 없었지만, 해수면은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강원 영동지역의 지진해일 높이는 어제 오후 8시 35분 동해 묵호가 85cm로 가장 높았고 속초가 45cm를 기록했습니다.
해수면 상승량은 해저지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내일 오전까지 동해상에 너울이 예보돼 있어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강원 동해안에는 최고 1.2m의 파도가 치고 있는데 해안가에 도달해 지형에 부딪히면 파고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와 동해안 지자체, 그리고 해경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위험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1900년대 이후 모두 네 차례 지진해일이 몰아쳐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지진해일의 높이는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오늘 오후 4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동해 어달해변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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