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가 많은 경북 지역을 29년 동안 든든하게 지켜온 1호 소방헬기, '불사조'가 퇴역했습니다.
지구 스무 바퀴를 날며 사고 한 번 없었던 불사조의 자리는 국산 헬기 '수리온'이 채울 예정입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헬기 한 대가 자욱한 연기를 가로지르며 날아오릅니다.
물 수천 리터를 한꺼번에 쏟아부어 거센 산불의 기세를 꺾어 놓습니다.
지난 2022년 영덕 산불현장에서 활약하는 경북 1호 소방헬기, '불사조'입니다.
1995년 불곰사업으로 러시아에서 도입돼 사고 한 번 없이 현장을 누볐습니다.
하지만 기체 노후화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퇴역이 결정됐습니다.
"불사조는 29년 동안 2천 건 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아무런 사고 없이 지구 20바퀴 거리를 날았습니다."
고별 비행에 나선 조종사의 표정에선 아쉬움과 함께 고마움이 묻어납니다.
화재 현장은 물론, 인명 구조와 수색정찰까지 수없는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입니다.
[박재현 / 경북소방 항공대 운항팀장 : 아쉬운 마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생명이 없는 헬기지만, 함께 오래 같이 해왔고…. 사랑하고 고마웠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퇴역한 불사조의 자리는 다목적 국산 헬기, 수리온이 채웁니다.
산불 위험이 큰 곳인 만큼, 산림청이 산불진화 헬기로 쓰는 모델을 골랐습니다.
[권오석 / 경북소방 항공대장 : 수리온은 우선 국내에서 생산하는 국산 헬기입니다. 그리고 최첨단 장비가 다 장착돼 있어서, 비행 안전이나 도민들을 위한 구조, 구급 서비스가 훨씬 좋아질 것 같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사조의 운항에 문제가 없는 만큼 민간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매각할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VJ: 김지억
YTN 김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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