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폭격을 가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였는데, 천하무적으로 불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해 무려 120여발을 쏟아부었습니다.
권갑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날아온 미사일이 건물 옥상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거대 불덩이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현지시각 어제 이른 새벽부터 러시아군의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작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습이라는 게 우크라이나군의 설명입니다.
[야드비가 / 키이우 주민]
무섭고 끔찍했어요. 건물 꼭대기 근처에서 사는데, 아이를 깨우고 내려가기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수도 키이우와 항구도시 오데사, 동쪽에 하르키우와 가장 서쪽에 위치한 리비우까지 전역이 동시다발 공격을 받았고 미사일 122발과 자폭 무인기 36대가 동원됐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천하무적'이라고 평가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사거리가 5,500km인 순항미사일 KH-101, 구소련 당시 개발된 지대공 미사일 S-300과 이를 개량한 S-400 등이 포함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무기고에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무기를 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중 한 미사일은 이웃나라 폴란드 영공을 한때 침범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분 간 영공 40km 가량을 비행한 뒤 우크라이나로 빠져나간 건데 폴란드는 즉각 전투기를 띄우고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열었습니다.
[비에슬라프 쿠쿨라 / 폴란드군 참모총장]
모든 증거가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에 들어왔다는 걸 가리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최소 30여 명이 죽고 160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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