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가계부채…2023 한국경제 성적표는
[앵커]
2023년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지난 1년 한국 경제가 걸어온 길, 강은나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 등이 예측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1.4%.
잠재성장률 2.0%에도 못 미칩니다.
올해 성장률을 주저앉힌 주범 중 하나는 '수출 감소'입니다.
상반기 세계적인 반도체 한파에 제조업 중심으로 수출이 고전을 이어갔고, 중국 시장 침체에 대중국 무역도 31년 만에 적자 위기를 맞았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중동 분쟁까지.
유가와 각종 원자잿값이 급등하면서 물가는 치솟고, 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한국은행도 2월부터 3.50%로 7연속 동결하며, 이미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2%포인트 한미 금리차를 유지했습니다.
무역수지가 지난 6월부터 간신히 흑자로 돌아섰지만, 고물가, 고금리에 소비 여력이 크게 줄면서 '내수 침체'는 여전히 우리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저금리 시기에 불붙은 부채 증가세는 정부 억제책으로도 잡기 쉽지 않았습니다.
가계부채가 1,875조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5대 은행의 건설업 대출 연체액이 지난달 1,051억 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넘게 급증하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위기설도 다시 고개 들었습니다.
고금리 시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고, '이자 장사' 비판에 더해 잇따른 횡령 사고와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논란에 휘말린 은행권은 2조 원대 '상생 방안'을 내놨습니다.
내년 세계 경제가 완만한 침체로 전환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속에 한국은 저성장 장기화 기로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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