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나 홀로 공항에”…엉뚱한 비행기 탄 6살 아이

채널A News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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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여섯 살 어린이가 혼자서 비행기에 탔다가 엉뚱한 곳에 내렸습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 일어난 건데요,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난 케빈의 가족.

비행기를 잘 못 탄 케빈은 성탄 분위기에 흠뻑 빠진 뉴욕에 혼자 남겨져 각종 소동을 겪습니다.

[현장음]
"내 가족은 플로리다에, 나는 뉴욕에."

크리스마스 때마다 다시 주목받는 영화 '나홀로 집에 2'와 비슷한 일이 미국에서 실제 일어났습니다. 

현지시각 21일.

여섯 살 소년 캐스퍼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플로리다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보내기 위해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혼자 비행기를 탔습니다.

어머니는 보호자가 없이 미성년자가 탑승할 때 내야하는 비용 150달러까지 내고 항공사 직원에게 아이를 맡겼습니다.

그러나 도착지인 포트 마이어스 공항에서 기다리던 할머니는 손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라모스 / 캐스퍼 할머니]
"승무원한테 달려가 내 손자 어디 있는지 물어봤죠. 필라델피아에서 아이를 인계받은 것도요. 승무원은 인계받은 적이 없다고 했어요."

그 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라모스 / 캐스퍼 할머니]
"(캐스퍼가) '할머니 어디 계세요? 안 보이는데요. 전 내렸어요'라고 해서 제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죠."

캐스퍼는 엉뚱한 비행기를 탔고, 당초 목적지에서 250km 떨어진 올랜도 공항에 내린 겁니다. 

캐스퍼의 짐은 정상적으로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사 측은 착오가 발견된 직후 가족과 연락을 취했다며 사과했고 사고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해 내부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이은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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