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마오타이의 비밀은 0.2mm 구멍

채널A News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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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병에 60만 원 가까이하는 중국의 고급술 마오타이인데요.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가짜 마오타이를 만들어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술병에 아주 작은 구멍을 뚫어 싸구려 술을 채워 넣은 건데요.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값비싼 술로 여겨지는 '마오타이'입니다.

언뜻 보면 멀쩡해 보이지만, 상표 아랫부분이 작게 뚫려있습니다. 

마오타이가 아닌 싸구려 술을 담기 위해 드릴로 0.2㎜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낸 것입니다.

조명을 이용해 밝게 비춰보면 구멍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한 무역회사 운영자가 최근 25만 위안, 우리 돈 4500만 원을 주고 마오타이 95병을 샀는데 이 같은 구멍이 대거 발견돼 당국에 신고한 겁니다.

조사 결과 80%인 76병이 가짜로 판명된 겁니다.

[피해자]
"술 냄새를 맡았는데 (이상해서), 상표를 떼었더니 구멍이 있었어요."

중국 당국은 저장성 항저우에서 이런 가짜 마오타이를 판매한 일당 2명을 붙잡았습니다.

[중국 시장 감독국 관계자]
"진짜 술을 (구멍으로) 빼내고 이어서 가짜 술을 집어넣은 겁니다."

마오타이는 500mL 기준 한 병에 우리 돈 60만 원 가까이 팔립니다. 

고가의 술이다 보니 범인들은 가짜 재료로 원가를 낮춰 이익을 보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마오타이는 명절 대표 고급 선물로도 여겨지다보니 중국 내에서는 소위 '짝퉁' 싸구려 마오타이가 믿기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멍 뚫린 마오타이라는 의미의 "드릴링 마오타이"라는 자조적인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들 일당이 유통한 가짜 술이 더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차태윤


이윤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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