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외국인 선수 '경력자 우대'…역대급 재계약 바람
[앵커]
KBO리그 10개 구단들이 내년 시즌 함께할 외국인 선수들과 속속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3분의 2 가량 계약이 마무리 된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을 했는데요.
이유가 뭔지, 이승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팀당 3명씩 모두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20명의 계약이 마무리 됐는데, 이 가운데 60%인 12명은 재계약에 성공하거나 과거 KBO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친 KT는 투수 벤자민, 쿠에바스와 재계약 했고, 2020 시즌 MVP 로하스를 다시 영입하며 모두 KBO리그 경력자로 채웠습니다.
역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끝낸 LG와 SSG, 롯데도 각각 2명씩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의 뷰캐넌과 두산 알칸타라, 키움 후라도 등도 원 소속팀과 재계약 협상 중인 만큼, 내년 시즌 KBO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소 이례적인 외국인 선수 재계약 선호 이유로는 선수들 풀 자체가 줄어든 것이 첫 손에 꼽힙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이너리그 구단들의 긴축 운영 여파로 선수층이 얇아졌고, 여기에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이 오르면서 한국행 유인이 줄어든 겁니다.
"현지에서도 선수 구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기 때문에 외국으로 나오는 선수 풀이 줄어든 건 당연하고, 비슷한 조건이면 연금이나 이런 여러 조건을 볼 때 굳이 외국 나가서 뛰려는 것보다는…."
이와 함께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KBO리그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외국인 선수들을 구단에서 선호하는 경향도 재계약 비중이 커진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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