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10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영하 10도를 밑도는 맹추위까지 덮쳐, 이재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 중국 간쑤성의 한 주점.
천장에 달린 전등과 진열장에 놓인 술병이 심하게 흔들리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합니다.
[현장음]
"악! 으악!"
식사를 하던 손님들도 건물이 흔들리자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한 대학에선 한밤중 대피 경보가 울렸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잠옷 차림으로 기숙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중국 간쑤성 린샤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한 건 현지시간 어젯밤 11시 59분.
192km 떨어진 칭하이성 하이둥시 역시 지진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110명 이상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곳곳에서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도로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CCTV]
"(간쑤성) 황하 대교에 균열이 생겨 현재 비상 차량과 소형 차량만 통행하고 있고 대형 차량은 통행금지 됐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바깥 기온은 영하 12도.
한밤중 미처 제대로 옷을 챙겨 입지 못하고 황급히 대피한 사람들은 강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오늘 오전엔 중국 서북단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진 피해지역에 소방과 경찰 3000명 이상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서 수색·구조 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유하영
이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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