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특보…활주로 결빙에 항공기 결항 등 피해 잇따라
[앵커]
오늘(17일)은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눈이 내린 곳도 많은데요.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문승욱 기자.
[기자]
네, 서울 전 지역에는 어젯밤부터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인데요.
한파주의보는 전날보다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져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대설특보도 발효된 가운데, 충남과 전라도 지역에는 시간당 1~3cm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되고 계량기가 동파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백령도 등 7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9척의 운항이 통제되는 등 전국 25개 항로 26척의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공항은 전날에 이어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을 비롯해 전국에서 6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특히, 청주공항에서는 활주로 결빙으로 새벽부터 386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공항 내에서는 긴급 대책반을 운영해 난방기와 메트리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빙판길 사고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서산시 서해안고속도로 상해선에서는 5톤 화물차가 고속도로에서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충격한 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는 투명한 빙판길인 '블랙아이스'를 잘 보지 못한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고를 예방 하기 위해서는 빙판길에 진입할 때 급제동이나 급가속, 급회전 등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편, 어제 밤 10시10분쯤에는 천안아산역에서 광명역으로 향하던 KTX 산천 열차 외부 유리창이 일부 파손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코레일 측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중창 바깥 창문이 약해진 상태로 열차가 운행하다 튀어 오른 자갈이 외부 유리와 부딪히면서 금이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추위에 한랭질환자가 계속 늘고 있고, 밤새 서울, 경기에서는 계량기 동파 신고가 7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15개 시·도에서는 공무원 5,420명이 한파 비상근무 중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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