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흑자 끝"...수출 살아나는데 내수는? / YTN

YTN news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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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수출이 1년 2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경상수지도 6개월 만에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불황형 흑자' 논쟁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지만, 문제는 고금리에 얼어붙은 내수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수출이 1년 2개월 만에 적자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데다 대중 수출이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흑자를 내는 '불황형 흑자' 딱지도 벗어냈습니다.

[이동원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내년 정도는 대략 연간 수출이 연간 9% 내외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분간은 그런(불황형 흑자) 논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내내 정부가 기대했던 상저하고 경로가 뒤늦게나마 맞아떨어진 겁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 : 현재는 10월 플러스 전망 가장 가능성 커 보인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 흐름은 좋아진다, 그 추세에 있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를 떠받드는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소비와 투자가 가라앉으면서 내수 둔화가 가시화됐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올 정도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 상태가 계속해서 유지될 가능성이 오히려 크다고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현재 수준 또는 현재 수준보다 살짝 조금 낮은 수준 정도로 계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실제로 가계 실질 소득이 줄고 이자 부담까지 늘면서 너도나도 지갑을 닫았습니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더라도 이미 가계 빚 부담은 커질 대로 커져 소비 위축을 피하긴 힘듭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 2%대 초반으로, 2%까지 수렴하는 기간을 내년도 말이나 25년 초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지금 예측치로는….]

수출을 제외한 각종 내수 경제 관련 지표가 경고등을 켜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소비와 투자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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