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말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한미가 북한의 핵 도발을 막기 위한 핵 협의 그룹 2차 회의를 미국에서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의 핵우산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행하는 방안이 더 구체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의 결과물인 한미 핵 협의 그룹 두 번째 회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개최된 첫 회의에 이어 5개월 만에 후속 논의가 이뤄진 겁니다.
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에 도착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회의에서 이른바 '일체형 확장억제'에 대한 더 깊은 논의가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핵우산을 한미가 한몸처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논의의 목표입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정보 교환이라든지 공동 기획이라든지 공동 집행에 있어서 구체적인 성과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것을 확인하고 그다음 절차를 모색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달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핵 협의 그룹에서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거리와 상관없이 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으면 핵무기가 되는 만큼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도발도 확장억제 대상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탄도미사일의 길이가 짧건 길건 어쨌든 거기에다가 핵을 실으면 그것이 우리에 대한 핵 위협과 핵 공격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1차 회의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국무부 부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이번 회의에선 마허 비타르 정보·국방정책 조정관이 대표를 맡았습니다.
2차 회의까지 마친 핵 협의 그룹은 내년부터는 한미 두 나라 대통령이 직접 담당하는 가운데 안보실이 아닌 양국 국방부가 실무 논의에 나설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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