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EU 가입' 첫 관문 통과…헝가리 기권에 극적 합의
[앵커]
유럽연합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EU 정상회의 도중에 발표됐는데 '깜짝 합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치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합의는 헝가리가 표결에서 사실상 기권하면서 극적으로 도출됐습니다.
당초 친러시아 성향인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표결에 들어가자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전날 EU 집행위가 헝가리에 배정됐던 EU 개발 지원금 동결을 일부 해제하며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연합 확대에 미온적이던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도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이며, 유럽연합의 신뢰성과 힘을 보여준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나흘 만에 가입신청서를 내고 1년 10개월 만입니다.
우크라이나로선 미국과 유럽의 연대 의지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체를 위한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훌륭합니다. 최고입니다. 아직 우리가 EU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협상이 잘될 겁니다."
EU는 다른 동유럽 국가인 몰도바와도 회원가입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몰도바가 EU 회원국이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마지막인 28번째로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신청서를 제출하고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10년이 걸렸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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