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찾은 美 안보수장…가자지구 휴전 불씨 될까
[앵커]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수장이 이스라엘을 찾았습니다.
이스라엘이 공세의 고삐를 늦출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휴전을 위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담을 매우 고대하고 있습니다. 테러의 위협에 맞서는 여러분들을 미국은 지지합니다."
이스라엘의 다음 군사작전 단계를 논의했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에 대한 강경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압박한 것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의 전술 변화를 주문했을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스라엘의 다음 군사작전 단계와 이스라엘이 수행 중인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지원을 늘리기 위해선 이스라엘의 목표와 노력은 더 정밀하고 정확해야 합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년 1월 초를 즈음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축소할 거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동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태도엔 표면적으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는 데 몇 달이 더 걸리고, 그때까지는 총력전을 이어가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제거되고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을 어느 때보다 굳게 결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두 개의 국가' 해법을 제시해 온 미국의 역할론을 주문하며 당장 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유엔의 휴전 결의안이 나오는 과정에서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했던 미국의 외교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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