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비대위원장을 어떤 사람을 해야 할지 중진 의원들이 모여서 중지를 모았습니다.
중진 16명이 왔는데요.
쇄신을 이끌 비대위원장 논의만 하고 먼저 나부터 희생, 혁신을 외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주재한 회의에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차례로 입장합니다.
차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16명이 모였는데 그 누구도 본인의 희생을 언급한 중진은 없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5선)]
"용단을 내리신 것은 내년 총선 승리의 전망을 밝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결심을 하신 것 아닙니까."
[김영선 / 국민의힘 의원(5선)]
"김기현 대표님의 희생에 대해서만 얘기"…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5선)]
"나중에 원내대표님께 다 들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4선)]
"내가 특별히 할 얘기가 없어요."
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중진 의원은 채널A에 "먼저 희생하겠다는 얘기는 아무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나만 빼고 혁신'하겠다는 게 당의 현주소라는 자조가 당내에서 나왔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쇄신 대상인 중진들이 쇄신을 해나갈 비대위를 논의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인적 쇄신의 흐름이 끊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의원(초선)(채널A 통화)]
"(중진들의 희생으로) 우리 당에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들어와서 우리 당이 이제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의 모습으로…"
중진만이 희생 대상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4선)]
"중진도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부분이 있겠지만 또 초선도 희생과 헌신이 필요할 수 있고요. 장관이나 수석을 하신 분들도 더 아래로 더 희생하고…"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오성규
이현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