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18일 구속기로…신경전 계속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는 18일 구속 기로에 놓입니다.

8개월 넘게 이어진 '돈봉투 의혹' 수사의 분기점이 될 전망인데요.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 예정입니다.

심리는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습니다.

유 부장판사는 박용수 전 보좌관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습니다.

다만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 등과 관련한 영장심사에서는 증거 인멸 우려도 적다며 기각한 만큼 이번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는데요.

송영길 전 대표는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자신의 당선을 위해 6,650만원을 살포하는데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윤관석 의원의 권유로 박 전 보좌관이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송 전 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곽 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등을 통해 사업가들로부터 약 7억6천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공익법인을 사적 외곽조직으로 변질시켜 불법 정치자금 창고로 사용한 정경유착 범행"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앵커]

검찰과 송 전 대표 모두 구속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중대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과 송 전 대표 모두 한치의 물러섬 없는 모습을 보이며 치열한 법리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은닉하고 회유 시도를 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커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법정에서도 관련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법원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온 송 전 대표는 유튜브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범죄의 중대성은 다툼의 소지가 매우 크고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인 것이고 도주 우려가 없는 것이고, 증거인멸을 100번이나 압수수색했는데 뭔 인멸할 게 있습니까…"

송 전 대표의 신병 확보 여부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이어져 온 돈봉투 의혹 수사도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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