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금리 인하 예고…한국 경제 영향은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죠.
내년에 세 차례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는데,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네, 우리 시간으로 오늘(14일) 새벽이었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5.25∼5.50%를 유지하는 건데요,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이에 따라 금리 상단 기준 미국과 한국의 금리 간 격차는 2%포인트(p)를 유지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주목하는 건 '미국이 내년에 금리를 얼마만큼 또 언제 내리는 것인지'입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금리 인하폭을 0.75%포인트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안전자산인 달러보다는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집니다.
이는 결국 달러화에 대한 매력이 줄어 달러 수요 감소, 즉 달러화의 약세로 이어지는데요.
이에 우리 증시와 환율 등 자본시장은 벌써 안정세를 보이며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1%가 넘는 상승률을.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또 미국 금리 인하 시점보다 한국의 인하 시점이 더 늦는다면, 한미금리차는 축소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금리 동결과 인하 가능성에 우리 정부가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네요?
[기자]
네, 우리 정부와 금융당국도 미국의 이 같은 결정에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 및 자본시장 점검과 전망을 내놨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 자금시장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중동사태 등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일부 취약 요인도 잠재해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도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며 "미국 물가·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경제,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잘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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