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처음으로 호우특보 그리고 대설특보가 동시에 발령됐던, 강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영동 지역엔 200mm넘는 폭우가 내렸고, 산지인 영서 지역엔 70cm 넘게 눈이 쌓였습니다.
김대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룻밤새 세상은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나뭇가지 마다 소복히 쌓인 눈이 설경을 만들어냅니다.
어제 흩뿌리던 비가 어느새 함박눈으로 바뀌었습니다.
[설승유 / 강원도 고성군]
"오후 한 5시까지는 비가 왔어요. 비가 오다가 눈으로 바뀌었지. 눈으로 바뀌어서 밤새도록 내린 거예요. 이게"
영서 산간지역은 밤사이 폭설이 내렸지만, 태백산맥 너머 영동엔 폭우가 쏟아져 전혀 다른 두 개의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영동과 영서 지역을 연결하는 미시령 터널 앞에는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속초 시내는 비가 내려 흰눈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영서지역 향로봉에는 최대 73.7cm의 눈이 쌓였고 영동지역인 삼척에는 234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강원 영서 쪽은 일단 동풍으로 넘어가는 구름대가 그쪽은 춥잖아요.영하까지 떨어지니까 눈으로 바뀐 거고, 영동은 오늘 아침에도 기온 안 낮았잖아요. 그러니까 비가 내리는…"
어제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12월 강원도에 호우특보와 대설특보가 동시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유입된 저기압에 동반된 수증기가, 영서·영동 지역의 기온차에 따라 각각 눈과 비로 내린 겁니다.
내일은 강원 산간, 내륙의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깜짝 추위가 예보됐습니다.
그동안 내린 눈과 비 모두 빙판길로 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변은민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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