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서 30여개 기업시설 무단 가동…반년 새 3배로
[앵커]
북한이 현재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건물 30여곳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엔 10여개 공장의 시설을 무단 가동했는데, 반년 만에 3배로 늘어난 겁니다.
정부는 북한을 향해 이 같은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는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설비를 계속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성사진 정보와 육안 관찰 등을 토대로 북한이 최근 30여개 기업의 시설을 무단 가동하는 걸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5월 초 개성공단 내 10여개의 공장이 가동 중이라고 전했는데, 6개월 만에 무단 사용 시설 규모가 3배로 증가한 겁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2020년 6월에 폭파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의 잔해 철거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연락사무소 철거 작업은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철거하고 공단 내 설비를 무단으로 가동하는 행위가 남북 간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상호 존중과 신뢰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지적한다."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을 향해 "우리 국민·기업·정부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즉각 중지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묻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 북한을 상대로 남북연락사무소 건물 폭파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는데, 개성공단 무단 가동에 대해서도 손배소를 제기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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