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전 기억나시죠?
화물차주들의 요소수 찾아 삼만리 전국 요소수 공장, 주유소를 돌아다녔던 걸요.
2년 전 줄이 늘어섰던 요소수 가공공장을 다시 가봤습니다.
다시 혼란이 찾아온 현장 모습,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1년 11월 경기도의 한 요소수 가공공장.
'요소수가 다 떨어졌다'는 현수막이 붙었지만, 한 통이라도 살 수 있을까,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2년이 지난 오늘.
공장은 언제 가동을 중단해야할 지 모릅니다.
[요소수 공장 관계자]
"남아있는 재고도 얼마 없어요. 얼마 없고, 저희가 생산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원재료를 못 구하면 생산을 못하지. 지금 안 들어오니까."
더 늦기 전에 사러 온 화물차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인석 / 40년 경력 화물기사]
"요소수를 주는 주유소나 모든 판매업자가 전부 잠궈버렸어요. 어제까지도 주던 요소수가 없다, 이렇게 나와요. 지금 (한 통을) 1만 5천 원에 샀거든요, 아마 이틀만 지나면 2만 원까지 갈 겁니다."
절박한 차주들끼리 판매처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2년 전과 판박이입니다.
[화물트럭 운전자]
"나라에 요소수가 없다고 하니까, 알아서들 사려고 하는 건데. 여기는 있다는 거 듣고 온 거죠. (서로 알려주고 계세요?) 네."
[화물트럭 운전자]
"이게 없으면 차가 못 움직이는데. 레미콘뿐만 아니라 벌크차량, 골재차량 이게 다 움직여야 되는데."
호남권에 하나뿐인 요소수 생산업체엔 "당분간 개인 고객에게 요소수 판매가 어렵다"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요소수 생산업체 관계자]
"정부에서는 (재고가) 3개월 분이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땐 택도 없어요, 3개월은. 정부가 심각성을 못 느끼는 거에요. 잘해야 제가 볼 땐 1월 말?"
사태가 장기화되면 화물차주들의 발이 묶여 전국적인 물류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이기현
영상편집 : 이태희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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