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선 그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600회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산 폭발로 11명이 목숨을 잃고.
마을은 화산재로 뒤덮였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이 갑자기 흔들리자 손님들이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현장음]
"악, 이게 무슨 일이야!"
갑작스런 지진에 카페 점원들이 창문으로 탈출하고, 아버지는 방에 둔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도망칩니다.
전봇대에선 불꽃이 튀고 편의점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각 2일 밤 10시 37분 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는데, 오늘 새벽 3시 49분 쯤 비슷한 곳에서 또 다시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난 겁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 연구소는 첫 강진 발생 후 지금까지 600번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일본에서는 한 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현장음]
"쾅"
필리핀 인근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산이 분화 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후 2시 54분 쯤 인도네시아 므라피산이 분화한 겁니다.
당시 화산재 기둥 높이는 3km에 달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당시 분화로 화산재가 마을을 뒤덮어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도 12명에 이릅니다.
[윤성효 /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땅이 손톱이 자라는 정도의 속도로 계속 움직이고 있거든요. 속도가 빠른 장소에선 큰 에너지들이 모이게 되는데 그런 장소가 (지진과 화산이 많이 발생하는) 불의 고리(입니다.)"
전문가들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다며 강진과 분화의 연쇄 발생이 추가로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김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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