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세대 교체로 돌파구…60대 경영진 바꾼다
[앵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는 연말 인사를 통한 돌파구 찾기에 나섰습니다.
그룹 오너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임원들의 나이가 젊어진 반면, 60대에 접어든 경영진들은 대폭 교체될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달 말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1970년생인 용석우 부사장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고 1970년대생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처음으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를 발탁해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설명입니다.
LG그룹도 지난 달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고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부터 활약한 부회장단은 모두 현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그룹 신규 임원의 99명 중 96명이 1970년대 이후 출생자로 꾸려졌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서든데스'를 언급하며 생존과 변화를 강조한 가운데, 오는 7일 예정된 SK의 연말인사에서도 대폭 세대교체가 예상됩니다.
우선 지난 7년간 그룹을 이끌던 60대 부회장단이 대거 교체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발탁해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세대교체를 통해 발 빠르게 미래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적이라는 부분과 70년대생이 재계 주도권을 잡고 있는 시기로 넘어왔기 때문에 두 가지가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거죠."
한편 현대차그룹도 이달 말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인데,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해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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