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거야의 압력에 떠밀려서도 아니고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적 꼼수는 더더욱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사임은 취임 95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사퇴 입장을 밝히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 위원장은 거야의 압력에 떠밀려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정치적 꼼수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탄핵소추가 이뤄지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방통위가 식물상태가 되고 여야 공방으로 국회가 마비되는 상황은 피하는 게 공직자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이런 탄핵 소추는 비판받아서 마땅합니다. 그러나 국정 책임지는 입장에선 대의와 대국을 우선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전 국회 권한 남용해 마구잡이로 탄핵 남발하는 민주당의 헌정질서 유린 행위 대해선 앞으로도 그 부당성을 알리고 계속 싸워나갈 겁니다.]
이 위원장은 자진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반나절 만에 사의를 받아들여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이상인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1인 체제가 돼 당분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없는 식물상태가 됐습니다.
방통위 회의는 재적 위원 과반수로 안건을 의결하는 데 이상인 부위원장 한 명으로는 의결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당장 연말에 예정된 지상파 방송사들의 재허가 심사 등 중요 현안 처리에 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이 조만간 후임자를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고 국회가 20일 이내 청문회를 여는 등 과정을 고려하면 빨라도 이번 달 말은 돼야 새 위원장 취임이 가능해 보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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