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큰스님' 화재로 입적…자승 스님은 누구?
[앵커]
어제(29일) 오후 조계종의 이른바 실세였던 자승 스님이 돌연 입적했습니다.
불교계 분위기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신새롬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종로 조계사에 나와 있습니다.
조계종의 직할교구 본사이자 총본사로, 중앙종회와 중앙총무원이 이곳에 있는데요.
장례 절차와 내용, 분향소 설치 등과 관련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아서인지 아직 고요한 분위기입니다.
종단은 오전 중으로 조계원 총무원과 재적 교구본사인 용주사가 상의해 공식 부고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통상 전 총무원장 스님의 경우 종단장으로 치러집니다.
조계종은 전직 총무원장의 장례는 5일장 이내로, 재적 교구본사 또는 해당 문도에서 주관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봉은사 회주인 자승스님의 장례는, 봉은사와 조계사, 용주사 3곳 중 한 곳에서 치러지고 분향소는 곳곳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앵커]
자승스님께서는 최근까지도 강한 포교 의지를 표명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불교계의 충격도 큰 상황이죠?
[기자]
네, 입적 이틀 전까지도 스님께서 "대학생 전법에 10년간 열정을 쏟겠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던 만큼, 불교계 충격은 큽니다.
자승스님은 지난 27일, 기관지 언론사와 만난 자리에서 다음 순례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자승스님은 부처의 말씀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을 강조하는 불교 철학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해왔고, 최근까지 포교에 집중했습니다.
종단 관계자들은 "검시할 필요없다.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다"라고 남긴 자승스님의 메모를 전해받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자승스님은 앞서 2차례의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인데요.
자승스님에 대해서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33대와 3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은 올해 세수, 속세의 나이로 69세입니다.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1972년 출가해 해인사에 입산했습니다.
같은 해 지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2년 뒤에는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습니다.
1986년 총무원 교무국장으로 종단 일을 시작했고, 2009년 역대 최고 지지율로 조계종 33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뒤 연임에도 성공했습니다.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연임에 성공한 총무원장은 자승스님이 처음입니다.
자승 스님은 재임 기간 템플스테이와 사찰 음식으로 한국 불교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힘썼고, 사찰 재정을 공개하는 등 불교계 재정 투명화를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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