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에 다녀온 어린이집 원아 7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어린이집에서 단체주문한 김밥을 원인으로 의심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6살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이 학부모는 지난주 놀란 마음을 안고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체험학습을 다녀온 자녀가 밤새 구토와 설사를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더 놀란 건 증상이 비슷한 어린이가 한둘이 아니었단 점입니다.
[식중독 피해 어린이 학부모 :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을 방문했더니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어린이집 친구를 만나서. 그 친구도 전날에 응급실에 가서 검사하고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아서….]
알고 보니,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40여 명을 포함해 선생님들까지 비슷한 증세를 겪었습니다.
구청과 보건소가 일부 검체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보건소는 체험학습을 앞두고 어린이집에서 단체주문한 김밥을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식중독 피해 어린이 학부모 : 열이 한 40도씩 찌르면서 배가 계속 아프다고 울었거든요. 말이 되나 싶기도 하고, 직므 식중독이란 게 상상도 못 한 일이어서….]
더구나 비슷한 시기, 같은 분식집에서 김밥을 단체주문한 인근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식중독 의심 어린이가 3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문제가 된 분식집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의심환자는 어린이와 어른을 포함해 모두 80여 명.
이 가운데 22명은 염증 수치가 떨어지지 않아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분식집에 남아있는 식자재와 조리기구 등을 확보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윤소정
YTN 박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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