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감염병 아시나요…'부고 문자' 신종 스미싱주의보
[뉴스리뷰]
[앵커]
앞으로는 지인에게서 스마트폰으로 부고 문자가 오더라도 확인 없이 링크를 바로 누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고 문자를 받은 사람이 링크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이 해킹돼 저장된 연락처로 같은 문자가 재전송되는 신종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8일 새벽 3시쯤 지인으로부터 부친상을 알리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저장된 연락처로 문자 메시지가 왔기 때문에 별 의심 없이 링크에 접속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는 아는 동생이니까 그냥 당연히 정말 부고인 줄 알고 확인을 누른 건데…."
그런데 더욱 당황한 건 이 문자 메시지의 주인공인 30대 B씨였습니다.
새벽 시간에 조의를 표하는 연락이 끊이지 않아 스마트폰을 확인했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백 건의 허위 부고 문자가 보내진 겁니다.
"이거를 보낸 제가 이상한 상황이 될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연락을 해서 이게 스미싱이다 하기에는 인원수도 너무 많고 불특정 다수여서 해명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얼마 전 지인에게 허위 부고 메시지를 받고 내용을 보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깔았는데 그때 휴대전화가 해킹돼 스미싱에 이용된 겁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해킹해 저장된 연락처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의심 없이 열어본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해킹에 성공하면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들에게 같은 허위 부고 문자를 보내기 때문에 모바일 감염병이라고도 불립니다.
현재는 문자를 보내는 행위까지만 확인됐지만 나중에는 범죄 집단이 해킹한 스마트폰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향후에 이 해킹 어플을 삭제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추가적인 금전 피해가 생기거나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해당 스미싱은 안드로이드 기종에만 통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링크에 접속하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만약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을 경우 바로 삭제를 하거나 휴대전화를 초기화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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