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총선 선거 제도가 민주당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선거는 승부"라면서 병립형으로 회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요.
문재인 정부 이낙연, 김부겸 전 총리는 "퇴행의 길을 가서는 안된다"며 이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제 개편을 놓고 민주당 전현직 대표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유튜브 라이브)]
"선거라고 하는 거는 뭐 여러분도 너무 잘 아시지만 승부 아닙니까? 이상적인 주장…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어요."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연대와 공생' 포럼)]
"당장 할 일은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7년 전 20대 총선 때 적용된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자, 이낙연 전 대표는 거대양당의 정치양극화를 극복해야 한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고수로 맞선 겁니다.
김부겸 전 총리도 "정치권이 다시 퇴행의 길을 가려 한다면 국민의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고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이젠 대놓고 거꾸로 갈 작정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친명계는 이 대표를 엄호했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민주당 의석을 헐어 소수 정당이 진출하게 하자는 건 자기모순, 자가당착"이라고 했고, 김영진 의원은 "게임의 룰을 민주당만의 가치로 해석하면 안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병립형 회귀를 막아달라는 정의당 요청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의당이나 민주당이나 지향하는 바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 다만 그 목표에 이르는 과정이나 수단이나 방법들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선거제를 둘러싼 민주당의 계파간 충돌은 내일 의원총회가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박형기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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