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중섭의 미공개작 '황소' NFT 경매에…가치 인정 받을까?
[앵커]
지난 1956년 작고한 한국 화단의 거목,
이중섭 화백의 미공개 '황소' 작품이 대체불가능 토큰, NFT 경매에 출품됐습니다.
시작가는 약 8억 원인데요,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신새롬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NFT 거래 사이트인 '오픈씨'에 올라온 이중섭의 '황소'입니다.
진한 녹색 바탕에 그린 소와 흰색 페인트칠이 눈에 띕니다.
'황소'의 화가로 불리는 이중섭의 작품은 오는 12월 12일까지 디지털 자산거래소에서 경매됩니다.
시작가는 300 랩이더리움(WETH), 우리돈 8억 원에 이릅니다.
개인 소장자가 소장하고 있던 '미공개 작품'을 내놓은 겁니다.
감정서는 이중섭 미술상 창설위원으로 참여했던 정점식 교수가 지난 2000년 친필로 감정한 내용을 제시했습니다.
원본 소장자는 "좋은 작품을 함께 나누고 싶은 취지"로 경매를 올렸다는 입장입니다.
최초 소장자는 시인 구상이었고, 다른 소장자를 거치며 일부 훼손이 있었습니다.
저작권의 경우 현재 작가 사후 70년간 상속인에게 있는데, 이중섭의 경우 이미 저작권이 만료됐습니다.
다만, 정식 기관의 감정을 받지 않은 만큼 미술품 감정 전문가들은 "원화 진위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진본성이 부족한 작품을 가지고 NFT를 만든다면 NFT 자체도 사실은 진본성이 없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상당히 유의해야 할 것이고, 구입하는 사람들도 NFT화된 작품이 진품인가에 대한 확인을 한번 거치는 것이 온당한 투자방법이고…."
지난해에도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그림이 NFT로 발행됐다 진품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미술품 투자 전문가들은 NFT 거래로 인한 손해 역시 어디까지나 투자자의 몫인 만큼,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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