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 "정상회의 준비 가속화"…연내 개최는 불발된 듯
[앵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회의에서는 3국 정상회의 재개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하지 못한 채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하자는 약속에 그쳤습니다.
또 3국 협력을 조속히 복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가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개최됐습니다.
한중일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 회동 이후 4년 3개월 만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1시간 40여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우리 세 장관은 3국 협력 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합의를 재확인하고,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박 장관은 "앞으로 3국 정상회의 개최가 머지않은 시점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의지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일정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3국 정상회의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희망하는 연내 개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에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3국 정상회의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 장관과 가미카와 외무상이 모두발언에서 3국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것과 대조적으로 왕 부장은 정상회의와 관련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박 장관은 "그간 코로나19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한동안 3국 협력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회의에서 세 장관은 3국 협력을 조속히 복원하고 정상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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